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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4 안철수교수 아버지 안영모선생님에 대해서.. (2)
나의 살아가는 얘기/나의이야기 2009. 6. 24. 03:07 by sun플라워
 

2002년  내가 다니던 무역회사가 부산 신암(범천동)이라는 동네에 있었다.
회사일은 항상 바쁘니 감기몸살에 걸려있어도 병원에 갈 시간을 빼기가 힘들때였다.
내가 한동안 심한 편선염에 걸려 있을때.. 
퇴근해서 갈수있는 우리집 근처의 병원(야간진료)에서 10일넘게 주사맞고 항생제를 먹었다. 
오랜동안 병원을 다녔는데도 내 편도선염에는 별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아침 교통방송에 상담의사로 나오시는 선생님이 계시는 유명한 이비인후과병원을 찾아가서 다시 일주일을 치료했는데도 편도선염이 가라앉지를 않았다.  아~ 일단 큰병원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아는 사람이 있는 부산춘해병원의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봤다.
의사선생님께서 편도가 넘 많이 커져있으니 절제수술을 하자며  바로 날을 잡자고 하셨다. 
이건 아닌데...수술까지 해야하나... 일단 예약을 잡아놓고  회사의 차장님께 수술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리니 차장님께서 편도선염 잘 낫게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다고 근처 "범천의원"에 가보라고 하셨다. 밑져야 본전이다 라는 생각으로 가보니 나이가 참 많으신 의사선생님이 계신다 
 

일단 병원에 들어간 첫인상이 이건 70~80년대 병원에 온 느낌..... 병원에 걸려있는 "약" 선전 포스터가 20~30여년전 선전문구 그대로이다...
에어콘이 있긴한데 최소20년은 넘어 보이고  병원문들 색깔이 황토페인트색..ㅋㅋ 정말..범천의원...그자체가 최소30년 전이다.
간호사 선생님 나이가 40을 훌쩍넘은 나이 이시고....어느 시골병원을 가더라도 이렇게 오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병원이 오래됐다 뿐이지 참 깨끗했다.


"안녕하십니까" 하고 들어갔다.   
나이드신 60대 여성어르신 손님이  먼저 진료를 받고 계셨다. 
요즘 병원에서 들을수 없는 어르신 이바구들......
너무 친철하고 동네 이웃같이 진찰하시는 어르신을 보고
좀 색다른 의사님이시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내 진료 차례가 되어서 진찰을 받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가슴에 청진기를 대어보시고 또 입을 벌려보라 하신다
한번 쑥~ 보시더니 "음~ 됐다"  그게 끝이다. "주사맞고 약 먹으면 괜찮을꺼야"... 이건 무슨말씀? 
다른병원에선 분명 수술 해야된다 했는데...
"선생님 다른데서 수술해야 한다고 그러는데 수술 안해도 되나요?..
주사맞고 처방 해 주시는 약만 먹어도 되는건가요?" 하고 여러차례 물어봤다.
아무표정없이 "누가 수술해라 하데!..수술 안해도 돼!  처방 해 주는거 그거 먹으면 돼...
그거 먹고 안 가라앉으면 한번 더 와서 약 지어먹어"  
아무 생각없이 집에가서 그약을 3일 먹었는데 신기하게도 거의 다 나았다...
정말 신기했다....ㅋㅋㅋ 수술해야 하는줄 알았는데..ㅋㅋ
이것이 50년이 넘는 선생님의 경륜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병원에선 빨리 낫게 할수있는 병을 질질 끌어서 병원에 많이 오게하는
경우가 있는것 같다. 수술이 꼭 답은 아닌데 굳이 수술을 시키는 경우도 있는것 같고..
돈벌이에 환자를 이용하는 요즘병원 점점 신뢰가 떨어진다.)


혹시나 또 재발할까 해서 한번 더 들렸더니 진료받으러 오신 어르신들이 몇분 더  먼저 기다리고 계셨다 근데 정말 몇년을 편하게 지내신 분들 같이 얘기를 나누신다.. 
내 차례가 와서 진료를 받을 려고 기다렸다.
날 알아보시고는 "어때 괜찮지?" 라고 하셨다.
난 "예 거의 다 나았는데 약 좀 더 먹어볼까 하고 왔습니다"
"아~해봐 어이구 많이 좋아졌네 오늘 주사맞고 약 먹으면 다 나을꺼야
3일치 지어줄테니까  잘 챙겨먹어!"


선생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 정감있게 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우리 할아버지 같았다.  
어느 의사든 환자가 병원에 한번 더 와서 매상 올려주길 바라지 ..
어느 누가 환자입장 생각해서 약을 3일치 지어주는 의사가 어디 있겠나..
내가 내 편도선염이 낫게 되어서가 아니다.
어르신이 돈을 벌기 보다는 봉사 하시려는 그 마음이 정말 존경스러울 뿐이다.
30여년이 넘은 인테리어 그대로를 가지고 환자를 돌보시는 어르신
부귀영화 누리실 나이가 한참 지나셨다 80이 넘으신 몸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어른신..
그 이후 회사를 옮긴 지금도 난 약간 감기기운이 있어도 
차를 몰고 30분 넘게 걸리는 먼 거리에 있지만 아직도"범천의원"에 계속 가고있다 


근데 요 몇일전 정말 깜짝 놀랄 기사를 읽었다.
그것도 방송에 나오는 무릅팍도사(안철수편)관련 기사에서...설마했는데.. 역시 안철수교수의 아버지가 내가 아플때마다 가는 병원의 그 의사선생님이셨다..
이때까지 몇년을 "범천의원" 다녔는데도 선생님의 아들이 그 유명한 안철수다 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한번도 들은적이 없다.  왜! 선생님은  아들에 대해서 한마디도 안하셨는지.. 조금이라도 자랑하고 싶으셨을 텐데 어떻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계셨는지...연세가 80이 넘은 선생님이시지만 정말 곧은 성품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교수가  아버지를 왜 존경하는지 백분 이해가 가고..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이 생각이낫다!....항상 봉사하는 맘으로 진료하시는 안영모선생님 정말 존경받으실만 한 어르신이시다.




안영모 선생님은 누구인가!(보도자료)

안영모씨는 부산광역시 범천동의 '범천의원'에서 46년째 진료를 해 오고 있다. 안 원장은 일제시대에 6년제 부산 공립 공업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를 나와 7년간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개원의의 길을 걸었다.
안원장은 지난 1963년 갓 돌이 지난 아들 안 교수를 안고 당시 부산의 판자촌인 범천동으로 갔다. 영양실조와 각종 고질병이 난무하던 가난한 동네에 병원을 차린 안 원장은 진료비를 시내 병원의 절반 수준으로 받으며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치료했다.
안 교수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안 원장은 병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신문배달 소년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주고 "어린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느냐"며 그냥 보내준 일화가 있었다.
이 일화는 지역 신문에 실렸고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당시 가장 크게 감명을 받은 사람이 아들인 안 교수였다.
안 교수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아버지와 대화를 하거나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아버지의 생활을 보면서 자연스레 터득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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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가마솥 누룽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황금어장을 보면서 느낀건데..
    크게된 사람에게는 부모의 역할이 참 지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아버지에 그아들이라고 했던가요? ^^
    나도 그런 부모가 될수 있을까요? ㅋㅋ

    2009.06.26 12:55 신고
  2. BlogIcon sun플라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블로그를 보면
    충분히 그런 부모가 되실꺼란 생각이 됩니다^^

    2009.07.06 2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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