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자'라는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철없는 작가지망생 망나니 딸과 수의사 엄마(김영애)의 잼있고도 슬픈 영화인데..
꼭 주인공 애자(최강희)가 꼭 저와 처지가 같은것 같아서 남자로서 부끄럽지만
많이 울면서 봤어요..
29살 먹도록 철들지 않은 망나니딸 애자! 장애인 오빠에겐 유학까지 보내주면서 자신에겐 해 준게
없다고 엄마를 원망하고 엄마는 있으나마나한 존재로만 여기는 애자!
어느날 엄마가 암이 재발했다는걸 알게 되면서 엄마와의 좌충우돌 간병생활을 시작한다.
엄마는 자신의 병세를 직감했는지 수술을 받지 않으려고 하고
개과천선 해 가는 애자의 눈물어린 설득에 수술을 받게 되지만
이미 때는 놓쳐 버려 수술중 열어논 배를 그냥 닫아 버린다...
죽는날을 기다리는 엄마 고통스러워하는 엄마가 정말 가슴아픈 애자..
애자에게 고통을 주기싢은 엄마는 자살을 결심하는데 ..
자살할려는 애자가 엄마를 막아보지만 그냥 이젠 보내 달라며 슬픈 눈물을 흘리는 엄마...
고개를 흔들며 안되다며 서럽게 울지만 엄마를 어쩔수 없이 하늘나라로 보내는데....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슬픈부분도 많았지만..
저에겐 남얘기 같지 않아 너무 가슴이 아파 많이 울었습니다...
영화의 상황이 저의 지금 상황과 너무 똑같아서 정말 서럽게 눈물을 더 많이 흘렸는지 모르겠
어요..
저의 어머니도 마지막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데 영화처럼 만 안됐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어머니..
앞으로 영영 볼수 없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평소에 어머니께 잘 해 드리지 못한게 후회가 됩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라는
시 구절처럼 우리는 정말 이 세상에 잠깐 소풍 나온게 아닐까요?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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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슬픈가요? 요즘 슬픈영화들이 많이 나오네요...
2009.09.15 14:53 신고온타운에 작은 SNS 캐스터가 생겼습니다.
로그인하셔서 마이페이지에 가보시면~ 몇몇 이웃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http://ddoza.ontown.net/897
재미있지만 슬픈영화 조금은 신파적이며...ㅎㅎ 볼만해요^^ 조금씩 조금씩 진화 해 가는 온타운..한번가서 볼께요^^
2009.10.19 21:12 신고